정책해설기사표
제목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개발에 1,455억원 투입
담당기관 KDI 담당부서 경제정보센터 발행일 2017-04-11 조회수 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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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경제 2017년 4월호
·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장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통해 업계 간 합종연횡 지원하고, 인력양성 등 산업 전반의 생태계 활성화
고흥 국가비행종합시험장, 대구 스마트드론기술센터에 비행시험장 구축 중…올해 부산 해양도시관리실증클러스터 신규 조성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모빌리티 분야(자동차, 항공기, 선박)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산업·항공산업에 인공지능, 센서, 영상인식과 같은 ICT 기술이 접목되면서 지난 30년보다 향후 3년의 변화가 더 클 것이라는 예측이 있을 정도로, 자동차와 항공산업의 패러다임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자율주행차와 무인기가 있으며, 공상과학에서나 볼 법한 기술들이 향후 수년 내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구축… 실도로 평가까지 원스톱으로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로 인해 촉발됐지만, 그 자체로도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산업이다. 사람이 운전에서 해방됨에 따라 차는 또 다른 사무실로 활용될 수 있으며, 다양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셰어링 등 공유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차량과 운전자의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산업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무궁무진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IT 기업들은 저마다 경쟁적으로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자율주행차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주관부처로서 지난 12월 12대 신산업 발전전략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 분야 지원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주요 내용은 핵심기술 개발 지원,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 생태계 조성 등이다.


우선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인 ‘센싱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내 유망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핵심부품 개발에 5년간 1,45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지성능 향상에 필요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표준 DB 구축 등의 지원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자율주행차의 성능 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도 병행한다. 지난 2013년 준공한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대구)에 자율주행 기술성능 평가를 위한 플랫폼을 추가 구축하고, 시험장 평가 후 실도로 평가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주변 실도로에도 관제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현행 「도로교통법」, 「자동차관리법」 등 여러 법규를 개정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업계 의견을 수렴해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선제적인 제도 정비에도 힘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완성차, 전자·전기, 소재, 통신, SW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구성한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업계 간 합종연횡을 지원하고, 인력양성 등 자율주행차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간다. 특히 올해부터 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IT 기업의 자율주행차산업 진입 및 서비스 실증을 지원하고 미래형 자동차 R&D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수적인 자동차·IT 융합형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무인기산업 발전전략’ 마련…초기시장 창출 및 규제 완화 등 추진

땅에 자율주행차가 있다면, 하늘에는 무인기가 있다. 기존에 사람과 화물을 운반하던 항공산업에 다양한 ICT 기술이 접목되면서 무인기라는 신산업이 탄생했다. 무인기는 다른 산업 분야에 적용돼 작업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등 산업 전반의 풍경을 바꿔놓는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 작용할 것이다.


무인기산업은 아직 태동기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매우 뜨겁다. 최근 아마존이 프라임 에어 배송시스템에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페이스북은 오지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드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무인기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우버도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되면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인기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무인기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세계 무인기시장에서 군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취미용은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롭게 떠오르는 상업용 시장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는 방향을 제시했다. 상업용 무인기시장은 아직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 ICT 등 다양한 연관산업이 발달한 우리에게는 기회의 분야이다. 상업용 무인기시장 발전을 위한 4대 전략으로 초기시장 창출, 규제 완화, 고기능 무인기 집중개발, 융합 생태계 조성 전략을 제시하고, 각 전략별로 세부 실천과제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초기시장을 창출해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망 분야별로 수요기관과 함께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실제 업무에 드론을 빠르게 도입해나갈 것이다. 현재 전력선 감시, 농약방제, 물품배송 분야 실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에는 여타 에너지시설 점검, 해양 도시관리 분야 등으로 응용 분야를 점차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발굴해 업계와 함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이다. 가시거리 밖 비행, 야간비행 등 현행 제도에서 불가능한 형태의 비행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고기능 무인기의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장시간 비행, 악천후 극복, 충돌회피와 같은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해나가고, 재난대응 무인기와 같이 수요가 큰 무인기를 개발해 해당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융복합 기술의 결정체 산업인 만큼 소재, ICT, SW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협력해 융복합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오는 5월부터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융복합 석·박사급 인력양성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행성능 시험,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종합 클러스터를 주요 거점별로 구축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현재 고흥 국가비행종합시험장, 대구 스마트드론기술센터 등에서 관련 장비와 비행시험장이 구축 중에 있으며, 올해부터 부산 해양도시관리실증클러스터도 신규로 조성한다.


자율주행차, 무인기가 일상화되면 인류의 삶의 양식도 크게 바뀔 것이며, 이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도 큰 변화를 맞을 것이다.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것이며, 이러한 변화를 철저히 준비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투자,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지원이 어우러진다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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